울릉도 볼거리 소품이 많은 울릉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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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야, 울릉출장샵 일어나! 우리 늦었어!!"아빠가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깨운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40분, 계획에 따르면 이미 출발했어야 하는 시간이다. 설마 이러다 배를 못 타는건 아닐까, 불안감이 엄습했다.이제는 내게 연례 행사가 된, 영화제 STAFF 일을 하러 울릉도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대학생 때 참여했던 2주 울릉살이 프로그램 덕분에 알게 된 P 대표님과 연을 이어오면서, 매년 여름 혹은 가을에 진행되는 울릉도 영화제(a.k.a 우리나라 가장 동쪽 영화제) 3년차 스태프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되고부터는 소중한 연차까지 사용해서 무리해서라도 울릉도에 온다. 물론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울릉출장샵 늘 그렇듯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P 대표님은 울릉도에서 매년 영화제, 음악회, 페스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보시기도 했고, 영어 강사 일도 오래 하시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일도 하셨어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고 나의 일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시다보니, 대학생 때부터 울릉도에 올 때마다 대표님께 많은 조언을 구했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배울 점들 투성이인 멋진 분이시다. 영화관은 물론이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울릉도에 멋진 영화들을 선물하는 것은 짜릿하고 행복한 일이다. 물론 울릉출장샵 내가 하는 일은 다 된 행사에 숟가락을 얻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매년 영화제 일자를 손꼽아 기다린다.올해는 아빠와 같이 울릉도에 가기로 했다. 등산과 여행을 사랑하는 아빠에게 전국의 명산에 오르고 둘레길을 걷는 것은 삶의 낙 중 하나다. 3년 동안 4번이나 울릉도에 다녀온 나름 준 울릉 전문가 딸이 있으니 울릉도의 성인봉에 꼭 가보겠다며 신난 아빠와 부푼 마음을 안고 울릉으로 떠나는 날을 기다렸다. 나는 영화제 일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아빠와 같이 울릉도 여행을 할 수는 없지만, 울릉출장샵 우리 아빠는 나를 닮아(?) 혼자서 씩씩하게 돌아다니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 울릉도에 가려면 강릉항, 포항항, 묵호항, 후포항에서 하루에 1번, 많아야 2번 뜨는 배를 타야 하고, 나는 교통이 그나마 편리한 강릉항을 주로 이용한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대부분 오전 일찍 배가 출항한다. 강릉항에서는 8시에 배가 뜨기 때문에 보통 나는 상봉역에서 새벽 5시 30분 즈음 출발하는 KTX를 타고 강릉으로 향한다. 하지만 올해는 아빠가 있기 때문에, 아빠 찬스로 차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예상치 못한 복병은, 나의 지옥의 울릉출장샵 스케줄이었다. 전날 밤 제주출장으로 밤 10시가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한 나는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울릉도에 가져갈 짐싸기도 미루고 잠에 잔뜩 취한 상태로 바로 침대로 직행했고,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려 했으나 내가 눈을 떴을때는 이미 4시 40분이었다. 숱한 여행과 출장 이력으로 재빠르게 준비를 마친 후 차를 타고 열심히 달렸지만 배 시간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만약에 내가 어제 출장 후 집에 돌아와 피곤하더라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알람까지 맞추고 잤다면, 만약 아침에 차가 아니라 바로 다음 KTX를 타고 갔다면, 만약을 생각하다보니 끝이 없었다. 더 속상해지기만 울릉출장샵 했다. 아빠 잘못도 아닌데 아빠가 괜히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내일 울릉에 들어가고(어차피 다른 방법이 없었다ㅎㅎ) 오늘은 아빠랑 신나게 강릉 여행을 하자!그렇게 아빠와 유명한 순두부전골 맛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강릉의 멋진 고래 책방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었다. 시를 좋아하는 동료가 생각나 맘에 드는 시집 하나를 사고, 내 눈에 들어온 책은 그자리에서 펼쳐 2시간만에 휘리릭 다 읽었다. 회사를 나오고 본인의 일을 하며 강릉에서 한달간 지냈던 한 연희동 출판에디터의 에세이였는데, 제목에 끌려 울릉출장샵 집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읽는 내내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내가 꿈꾸는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여전히 내게 가슴이 뛰는 일들이 존재함에, 이 꿈을 함께 그려나갈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해지는 시간이었다. 이후에는 아빠와 강릉과 양양 해변 투어를 했다. 차가 있으니 가보고 싶었던 해수욕장들을 쏙쏙 골라서 가볼 수 있다었다. 뚜벅이 여행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텐데, 생각하며 다시한번 아빠와 함께함에 감사했다. 특히 김지원과 지창욱 배우가 등장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이라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울릉출장샵 잔교해변에 가본 것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되었다. 나도 언젠가 양양 서핑샵에 머물며 신나는 바다인의 삶을 즐겨야지!아침엔 정말 배를 놓친 것 때문에 기분이 완전히 다운이었지만, 아빠 덕분에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강릉 여행을 하면서 오히려 더 행복해졌다. 나의 완벽한 기분전환방법은 역시나, 여행, 로컬, 책,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속에서 그려나가는 가슴 뛰는 일들이다. 마침 책에서 만난 '계획대로 된 일은 없었지만 원하는 대로 다 된 하루였다'라는 문장이 딱 들어맞는, 완벽한 울릉 전야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아, 참고로 아직 울릉 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다 :) 투비 컨티뉴 -!#울릉전야 울릉출장샵 #강릉여행 #로컬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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