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이들 개봉영화 극장판 엉덩이탐정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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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의 탐정 추리를 추리할 수 있는가?원수 같던 친구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남자. 완전범죄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남자에게 한 여자가 찾아온다. 이웃집에 이사 왔다며 자신을 소개하는 미모의 여성, 조즈카 히스이. 그녀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 뒤에 죽은 친구의 모습이 보여요.;는 자국 일본은 탐정 물론 한국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소설이다. 무엇보다 마법 같은 반전으로 독자들의 피를 끓게 만들었다. 그 반전 하나로 모든 것이 복선이 되고, 그때까지의 스토리는 물론 세계관까지 완전히 뒤집힌다. 반전 자체가 워낙 유니크해서 과연 속편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일본에선 이미 탐정 속편은 물론 3편까지 나왔다고 한다.속편 ;는 전편의 인물과 세계관은 이어지지만, 그 독특한 설정의 희소성은 사라졌다. 그 대신 플롯을 비틀었다. 제목 '인버트'는 도치라는 뜻이다. 바뀌다, 뒤집히다,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흔히 말하는 도서 추리는 도치 서술 추리의 줄임말이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이번 탐정 작품은 '형사 콜롬보'나 '후루하타 닌자부로'처럼 본격 도서 추리로 방향을 바꿨다. 살인마의 범죄 과정이 먼저 나오고, 탐정이 나중에 나와서 '살인마가 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는 증거'를 수집해 추리하는 방식이다.'형사 콜롬보'마니아라면 알겠지만, 범인을 먼저 공개하고 탐정이 범인을 추궁하는 방식이 긴장의 밀도는 훨씬 탐정 높다. 처음부터 범인의 시점에서 살인이 전개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범인의 시점과 하나가 된다. 그래서 탐정이 작은 실수를 파고들어 범인을 몰아붙이면 독자도 같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는 도서 추리만이 갖는 이 매력을 굉장히 영리한 방식으로 잘 활용한다. 주인공만 젊은 여자로 바뀌었지, 탐정 마치 콜롬보 소설을 읽는 듯한 짜릿한 추리적 쾌감이 느껴졌다.무엇보다 이 소설의 놀라운 점은 마지막 세 번째 챕터에 있다. 작가는 도서 추리 방식에서 나오기 힘든 '초월적 트릭'을 선사하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뇌를 뒤흔든다.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임팩트 있는 반전인 것은 탐정 분명했다. 처음부터 조즈카 히스이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었다는 '극한의 카타르시스'를 또 한 번 체험하게 된다.전작의 영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작가는 그만큼 자신만만했기에 ;를 내놓을 수 있었으리라. 독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며. 당신은 탐정의 추리를 추리할 수 있는가?이제 이 소설은 탐정 어디로 어떻게 튈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엔 3편을 좀 빨리 출간해 주길 기대한다. 길게 시간 끌 거 없지 않나?사실 드라마로 먼저 봤기에 ;에 실린 세 에피소드는 이미 영상으로 경함했다.그런데도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재미'로 뒤통수를 탐정 또 한 번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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