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룰렛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은 분명 부자가 될 운명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돈 냄새를 맡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그럼 지금보다 돈 걱정 없이 여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돈’ 때문에 죽는 사람을 보면, 죽어서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룰렛 자칫 잘못하다가는 남겨진 사람들의 싸움판이 될 것 같아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있어도 괜찮겠지 싶다. 이것도 갖지 못한 사람의 푸념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의 충격 범죄를 실화한 장편 소설을 만났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도 코인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은 내 지인의, 룰렛 지인의 지인. 결국은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실체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사람. 누군가의 피땀이 누군가에게는 사기의 밑천이 되는. 우리나라는 어쩜 사기에 관대한 나라는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 사기당한 사람이 바보인 거지 사기 친 사람이 바보는 아니라고. 이게 무슨 개똥 같은 말인지. 여기도 그런 사람이 있다. ‘배 터져 죽는지도 모르고 먹이를 계속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룰렛 눈앞의 이익에 혈안이 된 사람’ 그 끝은 어쩜 잔인한 죽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온몸을 고가의 명품으로 휘감은 남자. 그에게는 미모의 아내가 있었고, 내연녀도 있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던 수백억대 자산가. 그가 도심 한복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피해자는 살아생전 자산증식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쥔 투자회사 대표 정상구. 하지만 막대한 부를 가진 것만큼 그를 죽이고 싶은 사람도 많았다. 그의 부가 룰렛 누군가의 피땀을 바탕으로 했으니까.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정상구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 남자의 인생을 훔치려는 한 남자가 있었고, 그가 강력한 용의 선상에 오르지만, 어느 날 모텔 욕조에서 형체도 알 수 없이 살해된다. 다섯 명의 용의자와 그들을 쫓는 형사.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고 누가 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사기 당한 놈이 나쁜 거지, 안 그래? 동물들 룰렛 세계에서도 맹수가 사냥할 때 제일 어리고 약해 보이는 영양을 노리잖아. 인간 세상도 마찬가지야. 나약하고 무능한 것들이 희생양이 되는 거라고. 자기네들이 멍청해서 당한 주제에 피해자니 어쩌니 걸핏하면 우는소리나 하고. 다 지네들 잘못인 줄은 모르고. (384)금붕어 룰렛 중에서 사기당한 사람을 잘못이라 말하는 사기꾼. 그들의 돈으로 호의호식하면서 사기당한 사람들은 앞으로 쭈~~ 가난하게 살 거라 말하는 사람. 사기당했기에 룰렛 멍청하다고, 잘살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는 사기꾼. 이런 사람 앞에서 살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말을 들은 상대가 사기당한 부모 때문에 고통받는 자식이라면. 나는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게 있다면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지 않고 혼자만 알고, 혼자 돈을 벌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좋은 룰렛 정보,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정보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말에 ‘혹’하는 사람도 있으니 사기가 끝나지 않는 거겠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로 돈을 많이 벌게 해 준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되고, 투자하라는 꼬임에 혹하지도 말아야 한다. 세상의 가치가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나는 시대가 된 요즘이 씁쓸할 뿐이다.​평점 : 별 룰렛 다섯개 중 별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