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룹문자 스팸 문자나 전화가 오면 즉시 차단, 삭제하는 습관이 있다. 070이나 02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도 거의 받지 않는다. 보통 중요하거나 급한 연락은 문자나 이메일로 해결하니 일하는 데 딱히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스팸 문자와 전화를 경험했다. ​그룹채팅 형태​애초에 불법이면서 자기네가 전액 몰수하겠다는 배포 보소. 이걸 그룹문자 믿고 돈을 충전하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다. ​웹 발신 문자가 아닌 그룹 채팅 형태의 문자를 처음으로 받게 되었다. 연속으로 2개나 왔다. 사기꾼들이 나를 포함해 무려 68명에게 불법 카지노 홍보 문자를 그룹 채팅으로 보낸 건데 기존 스팸 문자와 달리 내 개인 정보가 67명에게 공유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 그룹문자 끼쳤다. ​​내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문자 메시지 앱에서 곧장 그룹 채팅으로 넘어가는 시스템... 정말 마음에 안 든다. 결국 발신자 번호를 차단했고 내친김에 메시지 설정도 바꾸기로 했다. 메시지 앱에서 오른쪽 점 세 개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뉴가 뜬다. ​​여기서 맨 아래 '설정'을 누르고 '채팅+ 관리'메뉴로 들어가 '채팅+ 그룹문자 해지'를 누르면 그룹 채팅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물론 채팅, 읽음 확인, 대용량 파일 전송 등 다른 유용한 기능마저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카톡이나 이메일 등 다른 방법이 있으니 채팅+는 쓰지 않으련다. ​​2.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하루를 마치고 TV 좀 보려는데 전화가 그룹문자 왔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여서 택배 아저씨인 줄 알았다.​?? : ~~~입니다. 잠시 통화 가능하세요?​도대체 소속이 어딘지 알아먹을 수가 없다. 여론조사나 보험인가 싶어 다시 물었지만 역시 또박또박 말해주질 않는다. 내 귀가 멀었나. ​나: ...제 번호 어떻게 아셨죠?​​상대방이 당황했는지 우물쭈물하더니 자기 할 말을 이어갔다. 목소리가 앳되다. ​??: 음.. 그룹문자 어.. 저희는 ~~~~인데 인플루언서님께 연락드렸어요.​내가 블로그를 하다 보니 블로그, 이메일, 쪽지 등으로 온갖 홍보 요청을 받곤 한다. 그런데 전화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난 일개 블로거일 뿐 아직 인플루언서 수준도 아니거늘. 그리고 어쩜 한결같이 소속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 걸까. ​나: 저 인플루언서 아니에요...??: 음.. 어.. 저희가 그룹문자 이번에 (두두두두)​상대방이 말을 잇는 도중에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난 아무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니 저쪽에서 끊은 게 분명하다. 아마도 다른 누군가가 옆에서 듣다 못해 통화를 끊은 것으로 추측된다. 설마 찐 보이스피싱이었던 걸까? 만약 그렇다면 내게 전화한 젊은 청년은 초짜일 테지. ​​결국 이 번호도 차단했다. 그렇게 차단 그룹문자 번호만 늘어간다. 모르는 번호면 010 번호라도 받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 내 개인 정보는 도대체 어디에서 어디까지 유출되어 떠돌고 다니는 걸까 ㅠㅠ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좀 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네. 에혀... ​블로그를 시작한 지 17년째. 처음에는 기사/정보 스크랩만 하다가 점차 영화, 책, 맛집 등 다양한 그룹문자 리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