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 19일 고속도로 첫주행/횡성출장/캠핑한잔/홍천/차박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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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연수원 횡성출장샵 횡성분원을 다녀오며학습연구년 역량강화 1차 연수 장소는 횡성분원이었다. 횡성은 양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이고 1박 2일 연수여서 숙소를 예약했다. 출장비가 나오지만 출장비로는 1년 동안 50만원 한도가 있어서 아껴써야 하는 입장이다. 연구주제와 연관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듣기 위해 서울 등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 이 출장비를 써야하기 때문이다.노블은 11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13일 월요일에 '춘천출입국 속초출장소'에 방문예약을 하고 외국인등록을 하러 갔다. 등록증이 나오기까지는 몇 주가 걸린다고 했다. 등본도 등록했다. 등록증이 나오면 핸드폰 개통도 해야 하고, 통장도 신설해야 한다. 외국인등록을 하면 결혼비자 기간이 1년이 되는데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받으면 2년까지 늘릴 수 있다. 연장을 2년 후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예약하기 위해 알아봤더니 서울 경기 강원 등등 모두 3월 한 달 횡성출장샵 동안 풀부킹으로 신청마감이었다. 마감이 안된 지역이 있었으니, 그곳은 제주! 당분간 제주에 내려갈 계획이 없었는데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제주 애월에 있는 국제가정문화원에 신청을 했다. 그 다음 바로 중문 파도차트를 봤더니 그날 파도가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게다가 그 주에 제주 벚꽃잔치도 시작한다. 노블에게 제주 전농노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로 했다. 간 김에로 시작되는 계획들. 이번에는 서귀포의 그 고기국수와 파김치는 먹고 올 수 있을지.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해서 등록했다. 돌아오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서핑샵에 들러서 노블의 서핑 파트타임 일자리도 구했다. 이번 해에는 한국어 공부와 적응이 중요하니 일을 힘들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 노블이 공부해야 하는 여건등을 고려해 파트타임을 구했다. 4월부터 일을 시작한다. 노블이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아서 횡성출장샵 1박 2일로 가는 횡성 연수에 함께 갔다. 내가 연수를 받는 동안 노블은 도서관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 노블을 데리고 간 횡성군립도서관은 시설이 참 좋았다. 도서관이 너무 좋아서 횡성에 살고 싶을 정도였다. 굉장히 넓은 부지에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체육센터가 나란히 있었다. 주변은 고요했고 산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앞에 한식뷔페 식당도 있었다. 노블에게 점심을 그곳에서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도서관 안의 시설도 좋아서 노블을 두고 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밖에 흡연부스도 있었다. 횡성에서 묵었던 호텔은 개별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셔터가 자동으로 내려갔으며 주차장에 연결된 문을 열면 바로 객실이었다. 객실은 동그랗고 침대도 동그랬다. 어떤 차가 주차되어 있는지 모르도록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숨겨주는 구조였다. 횡성하루무인텔. 욕조가 없는 방(55,000원)을 예약했는데 내가 주차하고 들어간 객실은 욕조가 있는 횡성출장샵 방(60,000)원 이어서 방을 옮기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그냥 묵으라고 했다. 덕분에 욕조에 뜨거운 물 받고 입욕제 풀고서 몸을 녹이는 호사를 누렸다.첫 날 점심은 연구년 선생님들과 단체로 횡성순한우 식당에 갔다. 전날 모든 메뉴를 한우육개장으로 예약했다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나는 매운 것을 먹으면 탈이 날까봐 다른 메뉴를 검색하고 한우탕(흰탕)으로 주문해줄 수 있는지 요청 메세지를 따로 보냈다. 예전에도 모두 커피를 시킬 때 나 혼자 허브티를 시켜달라 요청했는데 정말 33명의 선생님 중에 나빼고 모두가 커피와 육개장을 변경하지 않았다. 나는 메뉴에 있어서 확실히 소수자였는데 이렇게 소수자가 되고 나니 어떤 방면에서든 소수자들이 얼마나 외롭고 번거로운지 느끼게 되었다.횡성순한우의 탕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밑반찬이 맛있었다. 반찬의 이름은 모른다. 사장님한테 물었지만 자신도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곳 횡성출장샵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는 노블을 데리고 가서 한우를 먹었다. 꽃등심과 치마살을 골라서 앉았는데 밑반찬이 그 밑반찬이 아니었다. 한우 먹을 때는 다른 밑반찬이라고 한다. 낮에 단체손님으로 왔다가 밑반찬이 넘 맛있어서 또 왔다고 말하자 내가 좋아했던 밑반찬을 서비스로 내오셨다. 한우집에서 밑반찬을 배불리 먹게 된 데에는 이 집의 밑반찬도 맛있기 때문이지만 밑반찬을 먹지 않던 내가 위장지병을 갖게 되면서부터 고기보다는 밑반찬을 먹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소고기 한 팩은 더 골라야 했을 터인데 소고기 몇 점 먹으면 배가 부르고 더부룩해진다. 덕분에 노블이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 횡성에 왔으니 노블에게 한국 소고기의 맛을 보여주었다. 노블은 놀라면서 맛있게 먹었다. 횡성 투뿔 한우 가격은 횡성 식당에서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새우살이 있는 횡성출장샵 꽃등심을 골라줬다. 제주에서 가족과 먹을 때도 특수부위보다 꽃등심이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노블과 나는 치마살보다 꽃등심을 더 좋아한다. 다음에는 꽃등심만을 고를 것 같다. 밑반찬 사진을 안찍었다. 내 뱃속에 고이 간직. 둘째 날 점심은 노블과 먹었다. '우항보리밥'집을 가고 싶었으나 강사님이 열강을 하시느라 늦게 끝내서 다음 학교를 방문하는 시간까지 먹으려면 가까운 곳에 가야 했다. 차선책으로 간 곳은 '불타는 쌈밥'. 생선쌈밥을 주문했다. 한식 메뉴를 선호하게 된 내 위장. 생선은 약간 짰지만 밑반찬은 모두 맛있었다. 노블은 생선과 찌개와 밑반찬에 내 밥까지 다 먹고(나는 반찬 먹느라 배불러서 밥을 거의 안 먹었다.) 누룽지까지 다 먹었다. 횡성 따라와서 식도락을 제대로 경험한 듯 하다. 첫째 날 한우 먹을 때부터 이날까지 연신 맛있는 소리를 남발했다.첫 횡성출장샵 날 연수는 학교폭력 실태 강의와 (온라인 수업할 때와 연구 보고서 작성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저작권 강의였다.둘째 날 연수는 민주학교와 소통과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였고 점심 식사 후에 현천고를 탐방했다. 전 날에 내 연구 계획서 제목에 대한 논의로 장학사님과 통화를 했다. 우려했던 일이 생겼다. 시작도 하기 전에 꺾이는 것에 대해 걱정해 주었다. 그동안 나도 유연해진 것 같다. 분노는 하고 있지만 부서지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피식하고 웃을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가 이번 년도에 주어진 과제가 아닌가 한다. 그 고민 안에는 이것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날 강의에서 답을 들은 것 같다.핍박을 받을 때 교육인 것, 교육이 아닌 것, 교육을 위해 해서는 횡성출장샵 안될 것, 교육을 위해 바꾸어야 할 것을 돌이켜보고 옳은 것이라면 목소리를 내자.1박 2일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잊혀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를 어떻게 알고 연락했는지. 시집을 출간하고 나야 다시 청탁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깜짝 선물처럼 전화가 온 것이다. 원고는 7월 초까지 보내기로 했고 8월에 실릴 예정이다. 횡성에서 내내 산만 봤더니 바다가 보고싶었다. 1박 2일 뿐이었는데도 바다사람은 바다를 보고 집으로 가고 싶어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렀다. 설렜다. 내가 시를 볼 겨를이 없는 시간을 지나 다시 시를 집어들었을 때 연락이 온 것도 신기했다. 오려나보다 이제 시가 나를. 부르나보다 내가 시를.이곳의 시그니처 크림뷔륄레라떼를 노블이 시키도록 하고 세 모금 맛보고 행복해하고서 나는 히비스커스 횡성출장샵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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