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9는 문자메시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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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 *아빠는 2023년 2월 14일 오전 8시 50분에 작고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아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아 만약을 대비해 장례식장을 알아봐야만 했습니다.하지만, 아무래도 장례식장이다보니 이용 후기가 거의 없고 대부분 상조 회사 광고 글들 이었습니다. 정말 막막하더군요.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과 막상 이별을 맞닥들였을 때 정신없을 수 있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글을 올립니다.물론 저도 용기가 나지 않아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업로드 해요.경황 없는 와중에 기록해놓은 것들이라 디테일이 좀 떨어질 수 있으나... 이 시간, 어딘 가에서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준비하실 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용 후기 및 정보를 올립니다. 3순위까지 후보를 정할 것치료 받던 병원으로부터 아빠의 여생이 약 일주일 정도 남았다며 호스피스 병동을 권유 받았을 때 교수님 앞에서 단 한 번도 울지 않고 잘 버텼었는데 그날은 정말 펑펑 울었다.아빠를 먼저 밖에 내보낸 게 다행이다 싶었을 정도.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봤고, 병동 예약을 마친 후엔 장례식장을 알아봤다.병원과 장례식장을 동시에 알아본다니... 참 씁쓸했다.하지만, 현실은 현실! 정신차리고 이곳저곳 알아봤는데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요즘엔 장례식장에 자리가 없어 한 3군데 정도는후보를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정해놔야 한다는 것이었다.아무래도 죽음이란 날짜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이 불가하기 때문이리라.생각해놨던 장례식장의 빈소가 이용하려던 때에 다 차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3순위까지 후보를 정해두는 게 좋다.우리는 신촌세브란스와 홍은동의 동신 병원을 생각했고 또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이었다.견적 확인하기신촌 세브란스는 홈페이지가 있어서 전화하지 않아도 이용료를 확인 할 수 있었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은 숭고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용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합니다.확실히 대학병원 장례식장 답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우리는 동신 병원을 1순위로 마음을 굳혔었다.1순위 동신 병원 / 2순위 서치 / 3순위 신촌 세브란스그러던 중, 아빠가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돌아가시게 되었다.장례식장 예약 절차호스피스 병동 입원하기로 한 날 새벽, 갑자기 혈변을 토해 119에 전화를 했고,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아빠는 병원에 가서 연세 대학교 가서 치료 받고 싶다라고 했는데...결국 그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되었다.연세대 가고 싶다던 그 말 한 마디에 우린 가격 때문에 3순위로 생각했던 신촌 세브란스를 가장 먼저 알아봤다.돌아가신 후 너무 슬프고 정신없어 울고불고 난리난 와중에도 꼭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잡아야겠단 생각에 바로 장례식장으로 전화를 했다.당시 남아있는 빈소는 10호와 특실 두개 뿐!신촌 세브란스를 알아볼때 가장 작은 빈소는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좀 그렇고, 다음 사이즈인 10호가 적당하겠다... 싶었는데 마침 그 빈소가 남아있다고 했다. 아직 사망 진단서도 발급이 되지 않았는데, 이 장례식장에서 꼭 하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니 직원분께서 감사하게도 빈소 비워놓을 테니, 사망 진단서 나오면 팩스로 보내달라고 하셨다.그렇게 원하는 10호 빈소를 가예약아닌 가예약을 해놓고 의료진에게 사망 진단서 발급을 요청했다.사망 진단서가 나온 후 병원으로 팩스를 보냈고, 바로 예약이 되었다.이후 신촌 세브란스에서 아빠가 돌아가신 파주의 병원까지 앰블런스를 보내주었다. (앰블런스 비는 별도)약 1시간 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측에서 온 직원 두 분이 아빠를 모시고 갔다.이때 앰블런스에 유가족이 함께 탈 수 있었어 큰 언니가 함께 갔고 우린 개인 차량을 이용해 갔다.서류 작성 및 빈소 준비_선택의 연속...그렇게 도착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최고 병원 답게 로비가 넓고,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했다. 그리고 스타벅스 매장이 운영 중인 것도 상당히 독특...(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옴)장례식장 사무실에 가면 서류 작성을 하게 된다.이때 빈소는 주택(방)의 개념으로 간주해 발일 날 빼고 2일치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그 후엔 화장터와 납골당을 어디로 할지 정하는데...우린 아빠가 살고 계신 평택(평택 시립 추모공원)을 미리 알아봤기에 그곳으로 한다고 했다.그러면, 가장 가까운 곳 화장터를 전화 확인 후, 안내해준다.우리가 안내 받은 곳은 천안과 성남이었는데...천안은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80만원에 오전 8시 시간대였고, 평택과 동선이 좀 꼬였다.성남은 100만원에 10시 대였고, 평택 가는 길에 들를 수 있었다.그래서 우린 성남 화장터를 선택.이후엔 같은 층에 있는 다른 사무실에서 영정 사진 및 액자 선택, 남녀 상복 선택, 관, 납골함, 수의 등을 선택하게 된다.참고로 화장을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기본 가격대의 관을 선택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최고 좋은 수의를 해드렸다.영정 사진은 미리 선택해놓으면, 직원 분이 알아서 포토샵으로 지울 건 지워주신다.여자 상복은 완전한 한복, 개량 두 가지 버전이라선택하면 된다.장례 용품에 대한 계약을 모두 마치고 빈소로 내려가면 이번엔 각 담당 직원들이 와서 정리를 해준다.부고 문자 메시지 및 계좌 등록,식사 메뉴 결정(육개장, 김치국에 따라 가격 다름),제단의 꽃장식 선택(최소 80만원부터 시작~),불교 or 기독교 방식 결정,불교 방식일 경우 제단에 올리는 제사상 비용 추가정말 결혼식 보다 더한 선택의 연속이었고,슬픔에 잠겨있던 때라 지치기도 했다.꽃 장식은 80만원가 부터 시작, 우린 100만원대로 선택했다.불교식으로 진행 시, 아침/점심/저녁/발인 후 이렇게 4번의 제사상이 올라간다.우리가 예약한 빈소는 10호장례식장은 총 3개 층인데 우리가 계약한 10호 빈소는 지하 1층에 있었다.10호실은 40평형으로 2번째로 작은 빈소(가장 작은건 30평형, 100㎡) 이다.분향실, 접객실, 가족실, 주방, 욕실로 구성 돼 있으며접객실은 전부 좌식 형태이고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1박에 816,000원이다.좌식133㎡40평형44/4834,000원816,000원분향실, 접객실, 가족실, 주방, 욕실우린 대가족이 아니었고, 문상객은 꽤 되었다.그럼에도 좁다 느껴지지 않게 딱 알맞은 느낌이었다.참고로 이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빈소는 50평형 이라고 한다.식/입식166㎡50평형60~8054,500원1,308,000원분향실, 접객실, 가족실, 주방, 욕실5호실 ~ 8호실12호실 ~ 16호실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징&장점지금부터 이용 후 느낀 특징, 장점, 아쉬운 점을 남겨보자면1) 빈소에 모니터 화면이 있다빈소 안에 사진에서 처럼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모니터가 있어서 어떤 문상객이 왔는지 미리 확인 가능!3일간의 장례를 치르며 울고불고하면 지치기 마련.흐트러진 모습으로 문상객이 예고 없이 들어오면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모니터 화면 덕에 미리 옷매무새를 다듬고 준비할 수 있었다.2) 화환은 빈소 안, 근조기는 빈소 밖보통의 장례식장은 화환이 빈소 밖에 있고,근조기가 빈소 안에 들어간다는데...이 곳은 반대로 화환이 빈소 안에, 근조기가 밖이었다.화환이 많으면 로비가 지저분해져서 그런듯.화환을 빈소 안에 두니 꽃향기가 가득해서 환해졌고,나름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단! 10호실 기준, 화환은 10개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초과하면 글자 리본만 전달해준다 했었는데...우리 보내주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해 10개가 넘었어도 꾸역꾸역 빈소에 놓았다.3) 빈소 내, 가족실 외 별도 휴식 공간 요즘 웬만한 빈소는 다 안에 가족들이 쉴 수 있는공간이 있다.10호실 역시 작은 방과 화장실 겸 욕실이 있었는데그 외 별도로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숙박 공간이 있다.친척 중, 꼬마아이가 있어서 방을 하나 잡았는데,방은 직원에게 말하면 된다. 당시에 10호실이 있던 층은 침대방만 남았고, 온돌방은 다른 층에 있다해서 침대방을 잡았다.1박에 10만원이었는데 일반 호텔 못지 않은퀄리티에 완전 만족.어린 아이 때문에 잡았지만, 다음날 가족들이빈소 내 욕실과 이 객실 욕실로 나눠서 씻기도 했다.웬만하면 객실 대여 하는 거 완전 추천.4) 제사 관련 전문가의 도움불교식으로 진행을 해서 제단에 제사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데... 사실 집안에 어른이었던 아빠가 돌아가시니제사 예절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상조 회사를 끼고 있지도 않아 알려줄 분도 없어난감해하다 사무실에 전화하니 전문가 분이 오셨다.빈소에 오신 50대 가량의 직원 분은 너무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며 제사를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마지막 발인 전 제사 때도 도움을 주셨다.5) 음식 장례식장 음식이야, 거기서 거기이고...장례식장에 누가 밥보고 오냐만... 그래도 음식이 꽤 맛있었다.특히 웬만한 곳은 편육이 나오는데 이곳은 수육이 나왔다.솔직히 우린 이 부분을 생각도 못했는데,문상 왔던 분들 중 몇 분이 좋은 곳은 다르다며... 장례 음식에 편육이 아닌 수육이 나와 놀랬다고 말하는 걸 듣고 그제야 아하! 했던...귀한 걸음 해주신 분들을 위한 밥 한 끼가 만족스러웠다니 너무 다행이다 싶었다.또한 여기는 떡을 오픈 된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걸 내놓지 않고각자 포장돼 있는 떡을 상에 올린다.개별 포장 돼있지 않는 떡은 문상객들이 먹지 않고 가면 결국 버리게 되지만,개별 포장 된 떡은 재사용 가능!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그리고 또 하나 감동적이었던 부분은2일 차 되는 날, 아침. 가족들을 위한 음식이 따로 나온다는 점.슬픔과 피곤에 쩔어 가뜩이나 입맛도 없는데3일 동안 매 끼니를 같은 걸 먹으려면...그거 역시 고역이다.그런데 2일차 아침에 이렇게 가족들 용 음식이 오니가족들이 없는 입맛에도 모여 앉아 식사를 했다.이때 김치국이 의외로 맛있어서 나는 남은 국을다음 식사 때도 먹었었다.6) 모바일 부고장아빠를 떠나 보낸 후에도 나는 가끔씩모바일 부고장 링크 주소에 들어가 본다.영정 사진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 슬퍼울컥 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보게 된다.그런데 이번에 다른 친척 분이 돌아가셔서모바일 부고장을 받았는데, 발인 후 다시 한 번링크로 접속하니 사라져 버려 놀랐다.그 친척분도 그 말을 하였다.우리 아빠 부고장은 본인도 가끔 들어가 보며추억 하는데, 본인 아빠 부고장은 장례 치른 후 바로 삭제돼 버리니 속상하다고...물론 부고장이 그렇게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하지만 가족을 떠나보낸 입장에선 그런 작은 부분에서마저 어쩔 수 없이 서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7) 입관식고인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입관식.곱게 수의를 입고 누워계신 모습에눈물이 나고 이제 더이상 119는문자메시지도받는다 만질 수 없기에맘껏 안았었다.그런데, 친척분 장례 때 입관식 땐 손을 잡았더니 잡지말라고 화를 냈었단다.그 말에 모든 장례식장이 입관식 때 만지게허락해주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이렇게 해서 우리의 총 정산 비용은 10,044,750원당연히 대학병원 내 장례식장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나왔지만, 시설+퀄리티+서비스적인 부분을 봤을 때 절대 만족한다.장례식 비용 절감 tip- 식사를 담당하는 도우미 분들은 가장 바쁜 시간대에만 일하는 거로 진행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밤이 늦어지면 오버차지가 붙는다.)- 식사 주문은 30인 분 단위로 계산하고, 추가할 때 없는 반찬만 추가하면 비용 절감 가능!- 장례시, 다니고 있는 회사나 소속된 단체에서 장례 물품을 보내준다면 꼭 받아야 한다. 장례식장에서 쓰는 그릇, 컵, 숟가락 젓가락 모두 다 돈이기 때문. 나중에 사용 안한 건 다 환불 받을 수 있다.- 문상객들 주차권은 할인가에 사서 주는 것. 잘 계산해서 사고, 나중에 남은 건 꼭 환불 받는다.오늘 올린 이 피드가 슬픔 속에서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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