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거부 신청 및 신청방법 & 장기기증신청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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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폐암2기증 올린 글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그리고 5월 26일 수술 일정을 통보받았었지요또한 수술전 검사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가 3월 15일 예정이 돼있었습니다.전날 상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저의 수술을 집도하실 심영목 교수님 실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000님 혹시 모레 수술받으실 수 있으세요?이 또한 행운입니다.당초 이 교수님을 지목할 때 담당 간호사는교수님은 기본 일정이 4개월 후인 7월경에야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했던 걸지난번 외래에서 교수님이 직접 스케줄 노트를 확인하셔서 5월로 당겨졌거든요그런데 또다시 2개월이 앞당겨서 수술하겠다고 하니 덜렁 받았습니다.3월 15일 오후 검사여서 수서역으로 직접 폐암2기증 도착했습니다.수서역에서는 삼성병원 셔틀버스가 8분 간격으로 병원에 가니 편리합니다.병원에서 딸아이와 만나 검사를 진행하고 병실 배정을 기다리는데그날 입원 환자 중 서열이 맨 골찌여서 병실 배정의 선택권이 없고유일하게 남은 병실인 특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뭐 일생일대의 큰일이니 만큼 받아들여야지요~~잠시 후 마눌과 같이 병실로 가니 휑덩합니다.요즘은 팬더믹 시대라 면회객도 없고 달랑 보호자 1인 만이니널찍한 방을 즐길 사이도 없이 환자복으로 갈아입히고팔에는 링거 주삿바늘이 꽂혔습니다.난생처음 수술을 위한 링거를 맞이하는 순간입니다.이제 수술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고 오직 저 줄에서 내려오는 포도당에 연명을 해야지요?어느덧 해가 폐암2기증 넘어갑니다.이 밤이 지나면 수술실로~~~ㅠㅠ다음날 아침 일찍 휠체어를 몰고 온 남정네에 실려x-ray를 찍고 수술실에 도착을 했습니다.자동문이 열리자 여태껏과 다른 온도를 실감합니다직원의 안내가여기는 수술실이라 감염을 우려해서 온도가 조금 낮습니다라고 안내를 해주고 대신 무릎 위로 따뜻한 천 한조각을 덮어주네요잠시 대기를 하고 있는데 연신 휠체어가 들어옵니다그리고 성명과 생년월일의 복창 소리가 들리는데내가 제일 꼰대인 것 같습니다바로 옆자리 남정네는 네!! 000 68년 0월 0일그러자 오른쪽에 도착한 두 남정네는 각각 70년대 생또 다른 한 명은 아예 머리를 팔에 의지한 채 푹 폐암2기증 숙인 채로000 83년생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짠합니다여기 모든 환자는 모두 암 환자로 젊은 양반들은 오죽 청천벽력 같겠습니까?저 정도면 이제 유통기한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니 저 양반들 보다야 훨 덜 아쉽지요~~이윽고 수술실로 들어가고 잠시 눈으로 회색빛이 보이는가 싶더니그 후론 의식이 없습니다.그리고 3시간여 후 병실로 옮겨졌는데아직도 비몽사몽간입니다.병실은 2인실로 수술 중에 옮겼더군요극심한 통증이 간간이 밀려옵니다.수시로 간호사가 와서 통증 해소 주사를 꽂아주고 갑니다.침대의 높이는 환자가 스스로 조절을 해서 최적의 각도를 유지해 줘야 합니다그래야 통증을 다소나마 줄일 수가 있겠습니다전체 폐의 15% 폐암2기증 정도 절제가 됐으니그 빈 공간은 열심히 운동으로 채워야겠습니다.물론 폐는 재생이 되질 않지만 운동으로나머지 폐가 부풀어 올라 그 공간을 채운다니 수술 후 운동이 중요하겠습니다.병원에서 지급한 도구로 숨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식사도 병원밥을 완판 하다 보니 어느덧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그리고 병실 복도는 한 바퀴 길이기 160m 정도로 6바퀴 정도면 대략 1km 정도 걷는 거리이니 열심히 걷습니다.당초 19일 일요일 퇴원을 할 예정이었는데혈액검사 결과 아직 염증 수치가 다소 높아 퇴원이 하루 밀려20일 월요일 퇴원을 하게 됐습니다.5박 6일 동안 어느 폐암2기증 정도 몸을 추슬렀습니다.31일 수술 후 첫 외래 진료 때까지 복용할 약을 받아들고병원을 나섭니다.이제 차창 밖 먼지 가득한 거리는 싫습니다.아마도 저의 밀양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어떤 계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당초는 퇴원을 하면 바로 밀양으로 내려갈 작정을 했더니마눌과 딸아이가 극구 첫 외래 때까지는 서울에 머물렀다 가라고 해서 그냥 눌러앉았습니다.하기야 시골집은 꼬니가 잘 보고 있을 테니그렇잖아도 너실 아재께서 꼬니 근무 사진을 보내 주셨더군요~~화장실에서 확인한 수술 부위 사진입니다.이 사진 안 보여드리면 영락없이 만우절 속임 글로 취급 당할 겁니다~~ㅎㅎ열흘 동안 폐암2기증 머무르면서 집 주변 한강으로 가서 걷기도 하고~~~가까이 현충원까지도 왕복 8.000여 보를 걸어 다닙니다어제 3월 31일 수술 후 첫 진료차 병원에 들렀습니다.드디어 암 환자로 공식 판정을 받았습니다.폐암은 수술전 검사로 공식 판정을 하는 게 아니라수술 당시 채취한 조직으로 병리 검사를 마쳐야 비로소암 환자로 판정을 받게 되는데저는 폐선암 1기로 판정을 받았습니다.사전 검사 결과를 가지고 교수님을 면담하는데예후도 아주 좋아서 추가 약 복용도 필요 없고 열심히 운동해서 한 달 후 다시 보자고 하십니다.그러자 병원 톡에서 연락이 옮니다그동안 정산했던 걸 폐암2기증 암 환자로 재 등록 후 정산을 다시 한다고 합니다.이번 병원 치료 중 느낀 건데 삼성 병원 모든 시스템이 놀랍도록 신속하고 철저합니다.의료 혜택만큼은 복받은 국민입니다.대략적인 정산이 사전 검사 비용으로 2백여만 원수술 경비로 약 6백여만 원이 결재되었는데암 환자 등록으로 약 2백여만 원이 환급이 됐으니개인이 지출할 경비가 6백여만 원 정도로아마도 해외에 거주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깜짝 놀랄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그동안 수술 뒷바라라지를 해준 가족들과걱정해 주신 이웃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그나저나 만우절날 진실을 이야기하려니 어쩐지입이 좀 폐암2기증 근지럽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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