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회사수상현수막 본기획에서 제작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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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본기획 재밌게 봤던 혜화 연극 ;. 2023년 가을 길목에서, 나는 해당 팀으로부터 공연장 극장동국에서 새로운 캐스팅 라인으로 무대를 올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초청도 함께. 이전에 봤을 땐 사회생활로 복잡한 마음을 이렇게 달랬었지, 하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초대에 응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첫공. 비가 내렸다. 걷기 딱 좋게 생각하기 딱 좋게끔. 우산 들고 종종걸음으로 이들을 찾아가는 시간이, 친한 옛 직장동료를 찾아가는 듯했던.대학로 공연장 극장동국 '제6회 극장동국 연출가전 참가작'배너와 건물 입구, 혜화 연극 몽상공장의 홍보 포스터와 캐스팅 정보.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상사 눈치만 보는 부장님,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독한 과장님, 줄타기에 눈치 9단 구대리, 일 대신 사회생활을 배우고 있는 듯한 사원 그리고 자신이 이 조직에서 어떤 본기획 1인분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바라보는 인턴. 그래서 유독 궁금했던 건 배우였다. 같은 내용을 이번에 캐스팅된 분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그리고 연출 등 달라진 건 없는지를. ◆ 스치는 월급을 위해 살아가는 이 땅의 모두를 위하여여기는 SC물산 기획2팀의 사무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사원들과 어리바리한 인턴. 일을 찾아 헤매던 인턴의 눈에 띈 사무실 구석의 화분. 사무실 화분에 물을 주는 매우 사소한 문제가 갑자기 말도 안 되게 큰 사건이 되어 버리게 되는데...혜화 연극 시놉시스대학로 공연장 극장동국, 혜화 연극 몽상공장 팀의 무대.사실 2년 전에 봤다고는 하지만 디테일을 세세히 기억하고 있진 않았다. 그런데 무대를 보자마자 내가 봤던 무대가 촤르르 본기획 펼쳐지는 듯했다. 조금은 어수선한 사무실 풍경. 그리고 덩그러니 놓인 화분. 이 화분이 여러 배우 못지않게 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 회사를 다니다 보면 일에도 우선순위라는 게 있는데, 이상하게도 일을 안 하는 스타일의 상사는 정말 긴박한 타이밍에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거나 엉뚱한 고집을 피울 때가 있었다. 공모전 마감 직전에 한 달 뒤에 해도 괜찮은 서류를 지금 당장 꼭 달라고 투정을 부린다던가, PT 직전에 마무리 작업 또는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재점검 중인데 자신은 꼭 간식을 먹어야겠다며 다 같이 먹고 한다던가... 도움은 못 될 망정 중요한 순간 훼방을 놓아 꼭 할 일을 못 하게 하는, 울화통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들. 이 공연에선 이 화분이 그런 본기획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체였다. 이 소품을 통해 만들어나가는 무대 위 속 터지는 장면을 대할 때, 나는, 왜 나만 아둥바둥 일해야 하는가, 왜 나만 일에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가 같은 회의감에... 나도 화분이 되면 어때! 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보면 애물단지 같은 이 화분 같은 존재는, 한편으론, 일과 정신노동까지 같이 하는 이 시대 밥벌이들에게 쉬어가라 말하는 것일지도 또 앞만 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위로일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몽상공장 팀, 혜화 연극 ;의 화분을 해석하는 건 관람객마다 다를 듯.대학로 공연장 극장동국, 혜화 연극 몽상공장 팀의 무대.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좋았다. 이전 작도 좋았지만 이번 작은 좀 더 내 취향에 맞는 느낌. 기합 본기획 든 인턴과 상사의 아이까지 봐줄 거 같은 사원, 일하는 파트너들과 밀당을 하며 자신은 최대한 몸 편하게 다니는 대리, 그리고 그런 팀원들을 알지만 상사가 벌인 일 막고 꼭 해야 할 일과 육아 사이에서 누군가를 윽박지를 시간마저 아까워 결국 자신이 책임지고 일하는 과장, 위의 눈치는 엄청 보면서 정작 자신이 앞가림은 하고 있는지에 대한 눈치가 없는 부장 그리고 사람 챙길 줄 아는 관리인까지. 각각의 캐릭터가 오랜 기간 내가 봐온 직장인 스타일 하나씩 빼내온 것 같았던 느낌. ◇ 제35회 근로자 문학제 희곡상 수상작◇ 제1회 끌올 연극적 참가작◇ 제1회 원모어 페스티벌 참가작◇ 제6회 극장동국 연출가전 참가작혜화 연극 작품 수상 내역■ 캐스팅▦ 부장 : 정기연▦ 과장 : 안도영▦ 본기획 대리 : 김내리▦ 인턴 : 김정민▦ 사원 : 김시현■ 크리에이티브 팀▦ 작가 : 이지영▦ 연출 : 변영후▦ 프로듀서 : 오채민 ▦ 조연출 : 윤예담 장윤원 강세영▦ 조명 : 강현욱▦ 사진 : 서정준▦ 기획보 : 이수빈▦ 기획 : 프로젝트 10MINUTES▦ 주최&주관 : 극장동국▦ 제작 : 몽상공장대학로 밤길.물론 노는 듯한 이들도 정말 일을 하는 때가 있지만 공연 스타일 상 그런 부분은 최대한 간략하게 표현한 듯했다. 다행이었다. 너무 진지하게 들어갔으면 보는 이가 스트레스 풀러 왔다가 다시 혈압 올리고 갔을지도 모르니. 저거 저거 어떡하냐, 걱정했다가도 그래 다들 저렇게 사는 모양이다 픽 웃고 돌아갈 정도의 마무리. 너무 과해지려나 할 때쯤 쿡쿡 웃게 하거나 씁쓸한 마음 가만가만 다독이게 본기획 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덕에 기분 좋게 공연 관람하고 일어설 수 있었다. 내일 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기더라도 이렇게 유하게 내 정신건강 챙기며 보내야지, 생각하게 했던. 뭐, 다 먹자고 하는 일 웃자고 사는 건데, 하면서.그런 까닭에, 이 혜화 연극 ;, 일을 해본 분이라면 또 회사 생활과 사람 관계로 고민해 본 분이라면 가볍게 볼만할 듯하다. 친한 동료와 친구와 지인과 관람하고 나서 티타임 가지며 수다로 한껏 스트레스 풀면 좋을 듯.혜화 연극 [ 기획2팀 ] ◇ 관람 등급 : 13세 이상◇ 공연 장르 : 연극◇ 공연 시간 : 70분 (인터미션 없음)◇ 공연 기간 : ~ 2023년 10월 1일 _ 월-금 오후 7시30분 / 토,일,공휴일 오후4시 본기획 / 9월 29일은 공연 없음◇ 공연 관람료와 할인 정보 : 정가 3만원 [!] 할인은 복지, 예술인, 직장인, 학생 혜택 적용 가능. [!] 할인 항목 별 정확한 할인가와 기간 제한 및 증빙자료 등 특이사항은 예매 사이트에서 확인 필요.◇ 공연 장소 : 대학로 극장동국 _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59◇ 공연 예약, 예매 : 인터파크 티켓 [ 바로가기 ], 대학로티켓닷컴 [ 바로가기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59☆함께 볼거리 직장인으로서 조금 울컥하고도 시원하게 웃어보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대학로 연극 ;을 보...[!] 이번 포스팅은 공연사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제가 받은 느낌을 마음껏 작성했습니다. :)글이 도움 됐거나 쭉 - 성장하길 바란다면,아래 인플루언서 페이지에서 '팬'꾹 눌러주기!!공연전시 전문블로그, 매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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